“어차피 보험사들은 다 똑같지 않나요?” 보험을 가입할 때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 통계를 보면 보험사마다 보험금 지급 성향이 꽤 다릅니다.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거절당하는 비율, 즉 부지급률이 공식적으로 공시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알면 보험사 선택에 실질적인 기준이 됩니다.

부지급률이란 무엇인가
부지급률 = 부지급 건수 ÷ 청구 건수 × 100
보험금을 청구한 건수 중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한 비율입니다. 부지급률이 높을수록 청구했을 때 거절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입니다.
이 통계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매 반기마다 공식 공시합니다. 누구나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부지급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보험사”는 아닙니다. 부지급 사유의 대부분은 약관상 면책 사유(보장하지 않는 범위) 와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즉 약관을 오해하거나 가입 시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 보험사는 가입자가 많아 자연히 청구 건수도 많고, 부지급 건수 자체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조건이라면 부지급률이 낮은 보험사가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한 것은 분명합니다.
손해보험사 장기보험 부지급률 — 2025년 하반기 공시 기준
아래는 손해보험협회 2025년 하반기 공시 기준 전체 손보사 장기보험 부지급률을 낮은 순으로 정렬한 것입니다.
| 순위 | 회사명 | 부지급률 |
|---|---|---|
| 1 | 예별손보 | 0.71% |
| 2 | 한화손보 | 1.05% |
| 3 | 흥국화재 | 1.17% |
| 4 | 현대해상 | 1.28% |
| 5 | 삼성화재 | 1.30% |
| 6 | 롯데손보 | 1.32% |
| 7 | KB손보 | 1.33% |
| 7 | DB손보 | 1.33% |
| 9 | 메리츠화재 | 1.39% |
| 10 | 카카오페이손보 | 1.44% |
| 11 | AIG손보 | 1.52% |
| 11 | 농협손보 | 1.52% |
| 13 | AXA손보 | 1.72% |
| 14 | 하나손보 | 1.83% |
| 15 | 라이나손보(에이스손보) | 1.96% |
| 16 | 신한EZ손보 | 3.11% |
| — | 업계 평균 | 1.30% |
5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 중에서는 현대해상(1.28%)과 삼성화재(1.30%)가 낮은 편이고, 메리츠화재(1.39%)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전체 손보사 기준으로는 예별손보(0.71%)가 가장 낮고, 신한EZ손보(3.11%)가 가장 높습니다.
생명보험사 부지급률 — 2025년 공시 기준
아래는 생명보험협회 2025년 공시 기준 전체 생보사 부지급률을 낮은 순으로 정렬한 것입니다.
| 순위 | 회사명 | 부지급률 |
|---|---|---|
| 1 | IBK연금보험 | 0.00% |
| 1 | 처브라이프생명 | 0.00% |
| 3 | iM라이프 | 0.22% |
| 4 | 부본현대생명 | 0.35% |
| 5 | NH농협생명 | 0.52% |
| 5 |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 0.52% |
| 7 | 라이나생명 | 0.62% |
| 8 | DB생명 | 0.75% |
| 9 | 교보생명 | 0.92% |
| 10 | 동양생명 | 0.99% |
| 11 | 한화생명 | 1.00% |
| 12 | AIA생명 | 1.06% |
| 13 | ABL생명 | 1.10% |
| 14 | 흥국생명 | 1.26% |
| 15 | 삼성생명 | 1.28% |
| 16 | KB라이프생명 | 1.36% |
| 17 | 메트라이프생명 | 1.38% |
| 18 | 미래에셋생명 | 1.48% |
| 19 | 신한라이프생명 | 2.14% |
| 20 | 하나생명 | 2.19% |
| 21 | KDB생명 | 2.65% |
| 22 | BNP파리바카디프생명 | 19.05% |
| — | 업계 합계 | 1.03% |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생명(0.92%)과 한화생명(1.00%)이 낮은 편이고, 신한라이프생명(2.14%)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19.05%)은 특수한 상품 구조로 인한 수치로, 일반적인 보장성 보험 중심 보험사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생명보험사 업계 평균(1.03%)이 손해보험사 업계 평균(1.30%)보다 낮습니다. 실손보험처럼 청구가 잦은 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손보사가 심사 건수 자체가 많아 부지급 건수도 높게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의료자문을 통한 부지급 — 또 다른 지표
전체 부지급률 외에 주목해야 할 지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의료자문을 통한 부지급률입니다.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외부 전문의에게 의료자문을 의뢰합니다. 이 의료자문 후 보험금이 거절된 비율이 의료자문 부지급률입니다.
2024년 상반기 5대 손보사 기준으로 의료자문을 통한 부지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습니다. 보험사별 의료자문 부지급률은 KB손보가 12.8%로 가장 높았고, 메리츠화재 10.7%, 현대해상 10.2%, DB손보 8.9%, 삼성화재 1.8% 순이었습니다. 의료자문을 실시한 보험금 청구 10건 중 1건 이상이 거절된 셈입니다.
의료자문 부지급률이 높다는 것은 보험사가 의료자문을 보험금 거절 수단으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부지급률 통계, 어디서 직접 볼 수 있나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 소비자 포털에서 누구나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사 부지급률: 손해보험협회 소비자포털(consumer.knia.or.kr) → 비교공시 → 보험금부지급률
생명보험사 부지급률: 생명보험협회 소비자정보(consumer.insure.or.kr) → 비교공시
반기마다 업데이트되므로 가장 최근 반기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지급률 외에 함께 봐야 할 지표
부지급률만으로 보험사를 평가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래 지표들을 함께 확인하면 더 정확한 판단이 됩니다.
신속지급비율: 보험금이 3영업일 내에 지급된 비율입니다. 높을수록 빠르게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의미입니다.
추가소요지급비율: 약관상 지급 기한을 넘겨 지급된 비율입니다. 낮을수록 지연 없이 지급된다는 뜻입니다.
청구 이후 해지비율: 보험금을 청구한 뒤 계약이 해지된 비율입니다. 이 비율이 높으면 보험금 분쟁 후 계약이 강제 해지되거나 소비자가 불만으로 해지한 경우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2025년 하반기 공시 기준 하나손보(1.06%), 농협손보(1.35%), 신한EZ손보(1.21%)가 높은 편입니다.
부지급률이 높을 때 대처법
부지급률 통계는 사전 정보로 활용하는 것이 맞고, 이미 보험금이 거절당한 경우라면 아래 순서로 대응하세요.
첫째, 거절 사유를 서면으로 받아 약관 조항을 직접 확인합니다. 약관 해석이 불명확하거나 보험사의 해석이 일방적이라면 이의신청 근거가 됩니다.
둘째, 금감원 분쟁조정을 신청합니다. 보험금 분쟁에서 금감원 조정 결과가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금감원 민원 제기 방법은 금감원 민원 예고의 위력을 참고하세요.
셋째, 손해사정사 선임을 검토합니다. 손해사정사를 선임하면 보험사와의 협상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해사정사 선임권 행사 방법은 보험금 부지급 통보 시 손해사정사 선임권 행사하는 방법을 참고하세요.
핵심 정리
- 부지급률은 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 소비자 포털에서 누구나 무료로 확인 가능합니다
- 손보사 업계 평균 1.30%, 생보사 업계 평균 1.03% 수준이며 생보사가 전반적으로 낮습니다 (2025년 하반기 기준)
- 손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예별손보(0.71%), 가장 높은 곳은 신한EZ손보(3.11%) 입니다
- 생보사 중에서는 IBK연금보험·처브라이프생명(0.00%) 이 가장 낮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19.05%) 이 특수한 사례로 가장 높습니다
- 부지급 사유의 대부분은 약관상 면책 사유와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 의료자문 부지급률은 전체 부지급률과 별개로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 부지급률 외에 신속지급비율, 추가소요지급비율, 청구 이후 해지비율도 함께 확인하세요
- 거절당한 경우 부지급 통보서 수령 → 약관 확인 → 금감원 분쟁조정 → 손해사정사 선임 순으로 대응하세요